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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반지

작성일 13-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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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백합 (121.♡.202.127) 조회 7,384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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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반지 
                           
 
달빛 하얗게 쏟아지고
배꽃 흩날리면
우린 말하지 않아도
달을 삼킨 강변에 나와
밀키스처럼 달콤한 사랑을 하고
 
작은 수로에
지천으로 깔린
네 잎 클로버 찾으며
별처럼 하얀 꽃봉오리 반지 만들고
자운영 붉은 꽃 엮어 목걸이로
고백하던 사랑
 
손가락 벗어난 꽂반지
삶의 고뇌로 굵어진 마디에
자국으로 아른거려
컴퓨터 창에
그리움의 편지를 쓴다.
 
사랑이 어찌 기쁘기만 하든가
사랑이 어찌 슬프기만 하든가
울고 웃고가 하나인 사랑
 
그리하여 언젠가 찾아오리라 
가지런히 모아
칭칭 동여매 둔 마음에
 실핏줄로 흐르는
 내 사랑 꽃반지 사연.

댓글목록

Captain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ptain 아이피 (121.♡.202.127)
작성일

백합님 언제나 마음 맑게하는 멋진시들 올려주시어 감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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