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라위 현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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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동박(14기) (121.♡.202.127) 댓글 0건 조회 6,991회 작성일 12-05-01 11:05본문
자유게시판이죠? 자유가 보장 되니깐...의도가 있어도 편하게 끄적여 봅니다.
아프리카에 살다보니 사는 나라가 Malawi 인데, 한국하고 무척이나 닮은 게 많아요.
일단 땅 크기가 비슷하고(남한과 비교), 인구 밀도가 또 비슷해요. 한국 인구 수가 말라위보다는 훨 많은데 인구 밀도가 비슷하게 된 거는 말라위라는 나라는 국토의 3분의 1이 호수 이기 때문이에요. 이 이유로 동남부 아프리카에서는 말라위의 인구밀도가 가장 높아요. 우리나라도 어딜 가나 사람 많잖아요. 여기도 비슷해요.
둘째는 언어가 비슷해요. 물론 각자 나라 말이 있어서 당연히 다르지만 반말과 존대말이 한국처럼 똑같이 엄격해요. 한국사람들 반말하면 기분나쁘고 안되잖아요. 여기서도 반말과 존대말 엄격해서 잘못하면 큰일납니다.
그 외에도 닮은 게 많지만 다른 게요, 결혼 식 하는게 많이 달라요.
말라위도 영국 식민지배 오래 받아서 결혼식은 여자 드레스, 남자 양복..요건 좀 비슷하네요. 그런데 결혼식 하는게 한국하고 많이 달라요. 말라위 결혼 얘기 마칠께요.
초대받고 가서 찍은 사진인데 고생 좀 했습니다. 한국하고 많이 달라서요.
마지막 사진은 제 아들입니다. 아 또 다른게 말라위 사람들 음식 손으로 먹습니다. 대통령도 손으로 음식 먹어요. 저도 밖에서는 손으로 음식 먹습니다.
위에 적은게 좀 두서없죠. 마음이 콩 밭에 가 있어서.
그누 좀 열심해 해보려고 빌더란 빌더 다 설치해보고 있는 중인데, 그누인들이 관심을 안가져 주네요.
카멜레온 빌더 한 번만 들어가봐 주세요. 부탁합니다. 꾸벅.
아 또 이곳이 한국과 다른게요,
주유소에 기름이 없어요. 한국은 주유소에 가면 보통 기름이 있잖아요. 이곳은 주유소에 보통 기름이 없어요.
그러다가 반짝 어느 주유소에 기름이 있을 때가 있어요. 이 때는 기동력이 생명이에요. 그리고 언제 어느 주유소에 기름이 있을 거라고 하는 정보력도 어찌보면 기동력보다 더 중요하죠.
그래서 말라위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사용합니다. 언제 어느 곳에 기름이 있다 또는 있을 거다 하고 올려놓고 본인도 냅다 주유소로 직행하는 거죠. 가입회원이 8천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주유소에 기름이 없는데 말라위에 오면 움직이는 차가 있어요. 비싼 기름 사용하는 차들입니다. 일명 검정마켓이라고 하잖아요. 리터 당 한국돈 5천원이 넘어요.
이번에 대통령 사망해서 장례를 치러야 하는데 그럴려면 차가 필요하잖아요. 장례기간이 엄청 길어요. 4월 5일 사망했는데 안장은 23일날 이었고 말라위 주요 도시를 시신 가지고 다 순회하는데 정부차량들이 거의 다 동원되잖아요.
기름이 없는 데 정부 차량이라고 물로 가는게 아니잖아요. 다행히 이웃 잠비아(Zambia)에서 대통령 장례 치르라고 5백만리터를 도와주었지요. 그 잠비아 5백만리터 가지고 말이 많은게, 말라위 정부 대변인이 잠비아 5백만 리터를 donation 했다고 감사하다고 발표하고 신문까지 대서특필 했는데 잠비아가 사실 기부가 아니고 장례끝나고 가격 얘기를 할려고 그랬다고 해서 정부가 뻘쭘했지요.
요즘 이곳은 이래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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